[제 11회 녹색사회포럼]개발주의 일상화와 시민의 역할(2008)


녹색사회연구소는 지난 7월 16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제 11회 녹색사회포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개발주의 비판하기 ③개발주의 일상화와 시민의 역할>을 진행하였다. 이번 포럼은 개발주의의 일상화를 가져오는 여러 메커니즘 속에서 수립되는 시민들의 왜곡된 가치관을 살펴보고 개발주의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에서 홍성태 교수(상지대 디지털문화학과)는 발제를 통해 개발주의를 생활문화, 대중문화, 여가문화로 나누어 살펴보고 개발이 자연을 파괴한다는 생태적 관점에서 개발주의의 문제를 진단하였다.
한국은 지나친 개발의 결과 과잉개발국, 난개발국, 환경후진국의 문제를 갖게 되었다. 생활문화에서의 개발주의는 지나친 개발경쟁과 투기사회를 만들고 그 결과 부패한 사회 문제를 발생시킨다. 대중문화에서도 개발주의가 등장하는데 특히 영화보다는 광고나 드라마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마지막으로 여가문화에서 개발주의는 자동차 문화와 골프 문화를 들 수 있다. 홍 교수는 현재 지나친 개발주의로 인해 그 한계가 많이 드러났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시민사회가 문제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그 해결을 위해 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토론에는 김철교 교수(고려대 사회학과), 구도완 박사(환경사회연구소), 박승옥 대표(시민발전소), 이동연 교수(예술종합학교)가 참석하였다.
김철규 교수는 한국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개발주의의 제도화를 성공시켰고 그 결과 시민들의 인식에 개발주의가 내면화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오늘날은 개발주의를 넘어선 신개발주의의 등장으로 개발주의 일상화가 더욱 심각화 되었지만 그에 비해 시민사회는 활성화되지 못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면화된 개발주의의 해체를 위한 다층적 교육과 여러 시민운동의 연대를 강조하였다.




구도완 박사는 개발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새로운 생태적 대안 문화가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대안을 제시하였다. 개발주의는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므로 쉽게 해체하기 어렵다. 이런 신개발주의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태복지국가와 생태적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성숙한 시민들부터 시작해 주변으로 행복을 전염시키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박승옥 대표는 과거에 이루어지던 농업을 개발로 보는 시각은 매우 잘못되었으며 현재의 공장식 농업, 상업 농업과는 구분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개발주의의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의 힘을 모아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그 힘을 모으고 대안을 제시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하였다.


이동연 교수는 개발주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거기에 시민들의 의식이 더해져 개발주의의 극복이 어렵다고 보았다. 또한 오늘날의 신개발주의와 과거의 개발주의 간의 개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둘을 구별하여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개발주의는 대중문화에서도 여러 형태로 등장하는데 그동안 지적해온 간접광고보다도 드라마 등의 내용에서 드러나는 개발주의에 대해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마지막으로 생태적 전환에 대해 과거로의 회귀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지적하였다.


<정리 : 정진아(자원활동가)>